[독자투고] 청소년 사이버도박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 한 때
[독자투고] 청소년 사이버도박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 한 때
  • 신아일보
  • 승인 2024.03.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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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익산경찰서 경장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스마트폰이 일상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물건이 되면서 편리함도 있지만 많은 문제들도 발생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온라인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사이버폭력은 물론 최근 사이버 도박 문제가 심각하게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사이버도박에 쉽게 빠지는 이유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사이버도박에 접근하기 쉬운 환경에 살아가고 있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한 번 돈을 따게 되면 그 짜릿한 기억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 하는게 그 이유다.

시작은 단순한 호기심, 재미삼아 가볍게 시작하지만, 한 번 이라도 돈을 따는 경험을 하면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돈을 따는 성공 경험을 하게 되면, 돈을 얼마를 땄던 돈 액수 보다 단 한번의 성공 경험으로 느끼게 되는 짜릿한 그 느낌을 잊을 수 없기 때문에 계속 시도를 하게 된다.

사이버도박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놀이에서 시작된 문화가 중독을 넘어 ‘도박 빚’이라는 경제적 문제를 부를 뿐만 아니라 중독이 또 다른 중독을 낳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강도, 절도등 2차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심각성이 더 커지고 있다.

작년 처음으로 실시한 청소년 사이버 도박 조사에서는 중1, 고1 학생 88만명 중 2만8천명(3.3%)이 사이버도박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중학생(1만 6천명, 3.7%)이 고등학생(1만2천명, 2.9%)보다, 남자가 여자보다 위험군이 많았고, 청소년들이 도박에 유인되는 경로는 지인이 알려준 경우가 67.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도박 광고(18.9%), 금전적 욕심이나 호기심(13.5%)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사이버도박에 관여한 청소년이 도박에 사용한 평균 금액은 약 125만 원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 사이버도박에 중독될 경우, 2차 범죄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성인기로 전이되기 때문에 사안이 심각하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사이버도박을 호기심이라도 시작하지 않도록 가르치고 설명해 주는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김희선 익산경찰서 경장

[신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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