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충남연구원장 공모에 "밤 놔라 대추 놔라 한다"
[기자수첩] 충남연구원장 공모에 "밤 놔라 대추 놔라 한다"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4.03.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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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룡 대기자
 

충남도가 충남연구원장을 공모하는 과정이 순조롭지 못하다. 해당 기관노조가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실체도 없는 '(가칭) 성희롱·갑질 당사자 충남연구원장 선임 강행 저지대책위원회' 까지, 시위에 동조 가담하고 있어 비난이 거세다. "남의 집 제사에 밤 놔라 대추 놔라 한다"는 거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5년 전 성희롱 발언 논란에 휩싸였던 후보자가 공모에 응한 것이 발단됐다. 당시 송사를 통해 성희롱이 없었음이 판명됐음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태도다. 그러나 이러한 노조의 행동은 건전한 노동 쟁의의 범주를 벗어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노조가 주장하는 성희롱 발언은 용납될 수 없는 행위다. 그러나 이미 시스템에 의해 결백이 입증된 후보자에게 '주홍 글씨'를 찍는 것은 옳지 않으며, 이는 노조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회적 낙인을 찍는 행위로 볼 수 있다. 더욱이, 도청 내부의 여론은 노조의 편을 들지 않고 있으며, 이는 노조의 주장이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노동쟁의법에 따른 건전한 쟁의 행위는 사회적 대화와 합의를 통해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현재 노조의 시위는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에 대한 비난과 공격으로 변질하고 있다. 이는 건전한 쟁의 행위가 아니며, 오히려 노동운동 자체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더욱이 노조가 조직의 결정 과정에 너무 깊숙이 관여하려 할 때, 그들의 행동은 조직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 도지사의 인사권은 기업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적절한 인재를 올바른 위치에 배치하는 것은 조직의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 

노조가 이러한 인사 결정 과정에 지나치게 개입함으로써, 도정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해칠 수 있으며, 결국에는 공조직 전체의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노조는 자신들의 권리와 요구를 주장하면서도 조직의 건전한 운영을 해치지 않도록 신중히 처리해야 할 것이다. 특히, 시민사회단체를 빙자한 제삼자 개입은 법에 따른 제재가 있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도지사가 시스템에 따라 충남연구원장을 공모하는 것은 정당한 권한 행사다. 후보자가 과거에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됐다 하더라도, 법적인 절차를 통해 결백이 입증됐다면 이를 존중해야 한다. 노조는 개인의 과거를 문제 삼아 시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노동 쟁의법에 따른 쟁의 행위를 해야 할 것이다.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