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인자' 이인원 부회장, 검찰 조사 앞두고 숨진 채 발견 (종합)
'롯데 2인자' 이인원 부회장, 검찰 조사 앞두고 숨진 채 발견 (종합)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8.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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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 외출한 뒤 귀가 안 해… 현장 인근 차량서 A4용지 4매 분량 유서 발견

▲ ⓒ연합뉴스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부회장(정책본부장)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10분경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한 산책로에서 운동 중이던 주민이 나무에 목을 매 숨져있는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 옷 안에서 발견된 명함과 신분증으로 미뤄, 시신이 이 부회장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더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지문을 분석 중이다.

현장에서 30~4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이 부회장 차 안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는  A4용지 4매 분량으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있다.

이 부회장은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전날 오후 9~10시경 '운동하러 간다'며 외출했다가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날 오전 9시30분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경찰은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행적과 동기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43년을 롯데에 몸담은 국내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그는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의 수장으로, 총수 일가와 그룹 대소사는 물론 계열사 경영까지 총괄한다.

이날 소환된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롯데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 이날 이 부회장을 횡령·배임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