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세계 3번째 준공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세계 3번째 준공
  • 강정근·배달형 기자
  • 승인 2016.09.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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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빛'으로 첨단 미래산업 연다… 박 대통령 “과학기술 심장 돼주길 기대”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포항 가속기연구소에서 열린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을 마친 뒤 가속기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꿈의 빛'이라고 불리는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세계 3번째로 준공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포스텍는 29일 오전 10시 30분에 포스텍 부설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방사광가속기는 빛의 속도로 가속한 전자에서 나오는 밝은 빛(방사광)으로 물질의 미세구조/현상을 관찰하는 거대 실험장치이다.

이날 준공식은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세계에서 3번째로 우리기술로 설계하고, 제작하여 과학한국의 저력을 전 세계에 떨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나노미터/펨토초(10-15) 단위까지 분석하여 새로운 과학영역을 선도적으로 개척할 수 있게 됐다.

생명공학, 청정에너지, 나노,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 연구를 가속화하여, 고부가가치 미래 신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살아있는 세포와 질병단백질의 구조를 정확하게 분석해서 맞춤형 신약을 개발할 수 있게 되어, 신약개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CO2를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인공광합성 기술개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고효율 촉매 변환장치 개발, 고성능의 경량소재 개발 등 국가전략프로젝트의 목표달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와 포스텍은 올 12월에 국내 연구진을 중심으로 해외 유수 연구자가 참여하는 데모실험을 통해 국제수준의 성능검증을 마친 후 내년부터 이용자 실험지원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세계를 선도해 나갈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심장이 되어 주길 기대한다”며"대한민국 과학기술의 꿈을 또 하나 실현했고, 미래를 향한 더 큰 한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강정근·배달형 기자 jggang@shinailbo.co.kr, bdh25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