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부친 만류에도 단식 농성 닷새… "앰뷸런스 대기 검토"
이정현, 부친 만류에도 단식 농성 닷새… "앰뷸런스 대기 검토"
  • 이원한 기자
  • 승인 2016.09.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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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외부 공식활동 전면 중단한 채 간단한 보고만 받아

▲ 단식 닷새째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눈을 감은채 누운 자세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이 30일 닷새째를 맞이한 가운데, 탈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식 사흘째인 지난 28일까지는 오전에 언론 보도를 확인하고 토론회도 참석하며 업무를 수행했지만 이후 기력이 급속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29일부터 외부 공식 활동을 전면 중단한 채 대표실로 찾아오는 동료 의원들과 간간히 얘기를 나누고 비서진의 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30일에는 거의 누운 상태로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단식 중 생수로 가루로 빻은 식염 외에는 일절 섭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 전문 의료진이 상주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이 대표는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비서진이 혈당과 혈압을 수시로 체크하고 때때로 국회 본청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확인 중이다.

당 관계자는 "많은 의원들이 만류하고 있지만 이 대표가 받아들이지 않고있다"며 "이 대표의 부친도 이날 오전 전화를 걸어 '이번엔 져야한다'고 간곡히 만류했지만 특별한 답 없이 잠자코 듣기만 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오후부터 탈진 상태가 심해져 오늘부터 앰뷸런스를 대기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와 관련, 정세균 국회의장이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6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신아일보] 이원한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