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성주골프장에 사드배치 최종결정
국방부, 성주골프장에 사드배치 최종결정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6.09.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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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께 지자체·국회에 설명

▲ 사드 배치 제3부지로 최종결정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 골프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국방부가 사드배치 제3부지로 성주골프장을 최종 결정했다.

국방부는 30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위한 제3부지 평가결과 경주 성주 초전면에 위치한 성주골프장이 최적지로 결론 났다는 내용을 지방자치단체와 국회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께 발표될 것으로 점쳐졌던 지자체와 국회에 대한 설명은 오전 11시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2시께 예정돼 있던 김천시와 성주군에 대한 (사드 배치 부지에 대한) 설명이 해당 지자체 단체장의 요청에 의해 오전으로 조정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민구 장관도 현재 국회 각 당별로 설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성주골프장을 최종선택한 것에 대해 기반시설과 주민 안전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

성주골프장이 진입로와 전기·수도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성산포대보다 부지 면적도 넓어 레이더와 포대를 배치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성주읍과 가까운 성산포대에 비해 주변에 민가도 적어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성주포대는 1.5㎞ 떨어진 성주읍에 1만4000여 명이 거주하는 반면, 성주골프장 주변으로는 김천시 남면 월명·부상·송곡리와 농소면 노곡·연명·봉곡리에 21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성주골프장은 해발고도 680m로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훨씬 높은 곳에 있다. 사드 레이더는 최소 5도 이상 하늘 쪽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전자파가 지상까지 미칠 위험이 없어 인근 주민들이 걱정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성주골프장은 사유지이기 때문에 전체를 매입한다면 1000억 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 국방부는 예산 투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도 등에 있는 군 소유 땅을 성주골프장과 맞바꾸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