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K스포츠 해산”… 전경련, 정상화 방안 발표
“미르·K스포츠 해산”… 전경련, 정상화 방안 발표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9.3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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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억원 규모 신규 통합재단 설립…문화·체육 융복합 사업 할 것"

▲ 재단법인 K스포츠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미르와 K스포츠 두 재단의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전령련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가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두 재단을 10월 중 해산하고, 문화·체육사업을 아우르는 신규 통합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경련 이승철 상근부회장은 10월 초 두 재단의 조직개편 방안을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를 앞당긴 것이다.

전경련은 “최근 두 재단의 운영상황을 자체 진단한 결과 두 재단의 문화·체육 사업 간에 공통 부분이 많고, 조직구조, 경상비용 등의 측면에서 분리운영에 따른 각종 비효율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기존 재단을 해산하고 문화, 체육을 아우르는 750억 규모의 새로운 통합재단을 설립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측은 “750억원은 기존의 두 재단의 잔여 재산을 합친다는 것으로 신규 모금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재단 설립의 구체적인 방안과 관련해 전경련은 통합 재단에 경제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책임성을 확보하고, 기존에 강남구 논현동에 있던 사무실을 여의도 인근 지역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한 단순 출연에 그치는 것이 아닌 효율적인 경영노하우를 문화·체육계의 전문성과 접목해 이른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명망 있는 문화·체육계 인사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전문성을 강화하고, 매년 상·하반기에 신설재단에 대해 외부 회계법인을 통한 경영감사를 해 그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밖에 구매·회계·자금관리 규정 등을 회계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10월 중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해산과 함께 새로운 재단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