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檢총장, ‘뇌물검사’ 사과… “무거운 책임통감”
김수남 檢총장, ‘뇌물검사’ 사과… “무거운 책임통감”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9.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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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도 획기적으로 높이지 않으면 검찰 제대로 설 수 없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김 총장은 30일 청렴서약식에서 수천만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형준(46) 부장검사 등 검찰 간부급 인사들이 잇따라 구속되자 “정의로운 검찰을 바라는 국민들께 실망과 충격을 안겨 송구스럽다”는 사과와 함께 머리를 숙였다.

그는 “최근 일부 구성원의 연이은 비리로 정의로운 검찰을 바라는 국민께 실망과 충격을 안겼다”며 “검찰의 명예도 바닥에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국민은 검찰이 그 누구보다 정의롭고 청렴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저 스스로도 우리 내부의 청렴도를 획기적으로 높이지 않고서는 검찰이 제대로 설 수 없다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검찰 구성원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이어갔다. 그는 “(검찰이) 공정하지 않으면 옳은 판단을 할 수 없고, 청렴하지 않으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면서 “사정의 중추기관이자 청탁금지법의 집행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으로서 법 시행을 성찰의 기회로 삼아 그 동안의 문화와 관행에 문제가 없는지 살피고 우리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영란 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 금지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언급하며 “검찰 업무에서부터 개인적인 사교·접촉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점검해 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는 부분은 스스로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