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람사르 습지 생태계서비스 평가도구 개발
순천시, 람사르 습지 생태계서비스 평가도구 개발
  • 양배승 기자
  • 승인 2016.10.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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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국 20여명 참가 오늘부터 3일간 워크숍
▲ 순천만습지.

전남 순천시는 호남권 최초 국제기구인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에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전세계 람사르협약 당사국들이 활용할 습지 생태계서비스 평가도구 개발을 위한 워크숍을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 동천하구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환경부와 순천시가 주최하고, 람사르협약,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 공동으로 주관하며, 람사르협약 사무국을 비롯한 전세계 13개국 20여명의 전문가, 당사국대표들이 참가한다.

습지의 생태계서비스 평가는 습지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습지의 관리, 보전 정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것으로 람사르협약,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다수의 국제협약 및 국제기구에서 보전을 위한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다.

람사르협약은 제12차 총회를 통해 향후 9년간 람사르협약 이행을 위한 전략계획을 채택했고, 습지 생태계서비스 평가는 전략계획의 중요한 성과지표로 2024년까지 람사르협약 전체 당사국의 19%가 람사르습지에 대한 생태계서비스 평가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가 전문가 및 당사국 대표들은 현재 초안으로 개발된 생태계서비스 평가도구 활용에 대한 교육을 받을 계획이며, 순천만, 동천하구 일대에서 이를 직접 적용하며, 개선사항에 대한 자문을 할 계획이다.

완성된 평가도구는 우리나라의 발의로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2018년, UAE)에서의 채택을 위한 결의문으로 제출될 계획이며, 채택된다면 우리나라 주도로 순천만과 동천하구 일대에서 개발된 람사르협약 공식 평가도구가 전세계에 169개 람사르협약 당사국에 배포 활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공식적으로 활용될 람사르협약 이행도구가 우리시에 위치한 람사르습지(순천만, 동천하구)에서 개발되는 것은 의미있는 일로, 향후 이 도구가 활용되는 모든 곳에서 순천만을 기억하고,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는 순천시민들의 습지 생태계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순천만 국가정원 컨퍼런스홀에서 국제적 전문가 롭 맥이니스 박사를 초청해 순천시민 대상 습지 생태계서비스 관련 강연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순천/양배승 기자 bs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