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건강의 적, 트랜스지방
혈관 건강의 적, 트랜스지방
  • 신아일보
  • 승인 2016.12.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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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최중찬 원장
▲ (자료사진=신아일보DB)

지방산에는 동물성 기름(지방)인 포화지방산과 식물성 기름인 불포화지방산이 있다.

그동안 포화지방산은 심장병이나 비만 같은 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반면, 불포화지방산은 혈관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연구 결과, 식물성 기름인 불포화지방산에도 동물성 기름 못지않게 혈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지방산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지방산이 바로 트랜스지방산이다.

- 트랜스지방 발생과정과 함유식품

트랜스지방은 대부분 식용유의 공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하는 경화 공정으로 생산된 부분경화유에 전체 지방의 40%정도가 함유되어 있다.

또 식물성 기름(콩기름·옥수수기름·목화씨기름·팜유 등)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고온처리(240℃)를 가할 경우에도 전체 지방의 2%가 생성될 수 있다.

이밖에도 유제품(우유·버터·치즈 등)을 생산하는 반추동물(소, 양, 낙타 등)의 위장에서 미생물의 소화 작용으로 수소첨가가 일어날 때, 천연 트랜스지방이 생성된다.

하지만 유지방에 자연발생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것이며, 전체 지방의 5% 내외로 위험성은 적은 편이다.

또 천연 트랜스지방은 인체 내에서 유익한 물질로 전환되기도 한다.

트랜스지방은 주로 인위적으로 만든 가공유지를 이용해 조리된 가공식품을 통해서 체내에 섭취된다.

예를 들어 부분경화유를 원료로 한 마가린 및 쇼트닝으로 마요네즈, 케이크, 빵류, 가공 초콜릿 등을 제조하거나 감자튀김, 팝콘 등 부분경화유로 튀긴 음식에는 다량의 트랜스지방이 들어있다.

- 트랜스지방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심장 질환,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트랜스지방이 피부 노화와 지방간, 혈관 독성까지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남대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팀은 인간과 유전체 구조가 비슷한 제브라피시(zebra fish)를 통해 트랜스지방을 먹으면 고밀도 지단백질(HDL)의 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제브라피시에게 20주간 트랜스지방을 먹였더니 혈관과 세포에 독성이 퍼졌고, 그 결과 지방간과 간염증이 악화됐으며, 피부 세포 노화와 발달 장애도 나타난 것이다.

영양생화학과 분자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 온라인 판에 실린 이번 연구 결과는 트랜스지방의 생산과 소비에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몸에 해로운 지방 섭취 줄이는 방법≫

1. 육류는 껍질과 지방층을 제거한 후 살코기만을 사용한다.

2. 내장류, 베이컨, 핫도그, 소시지 등을 피한다.

3. 튀김보다 찜, 구이, 조림 등의 방법을 이용한다

4. 마가린, 쇼트닝, 마요네즈 등의 섭취를 줄인다.

 
5. 적당량의 견과류와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을 섭취한다.

6. 고기육수 사용 시, 위에 뜨는 기름을 걷어 내거나, 차게 식힌 뒤 굳은 기름을 제거하고 사용한다.

7. 우유는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선택한다.

8. 커피는 되도록 프림이나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블랙으로 마신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최중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