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GWDC 관련 예산 지출 105억 원 달해
구리시, GWDC 관련 예산 지출 105억 원 달해
  • 정원영 기자
  • 승인 2016.12.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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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에도 없는 ‘외국인 투자 왕래비용 지불’ 까지 밝혀져

경기도 구리시가 GWDC(구리월드디자인시티)와 관련용역비, (전)시장 출장비, 외국인투자 방문 비용 등, 8년 간 총 지출한 금액이 105억 원을 넘어서고 이 중 57억8200만원은 시가, 47억5100만원은 도시공사가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

또 GWDC사업과 관련해 전시장을 비롯한 관계 직원의 국외 출장이 24회에 이르고, 계약에도 없는 외국인 투자 왕래 비용까지 구리시가 지불했던 것이 추가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구리시의회 장향숙 의원(새누리당)은 지난 1일 열린 정례회에서 이같은 GWDC 조성사업의 지출예산 문제점을 지적하고, “실체도 없는 곳에 시민의 혈세를 쏟아 붓고 심지어 개발협약서가 통과되기 전에 5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왕래비용까지 시의 예산을 지불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백경현 구리시장은 “시민들로부터 외국인투자자 유치비용 12억9600만원을 허비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답변했다.

구리시는 이와 관련, 마스터플랜 등 용역비로 총 43억3000만원, 2007년 GWDC 사업이 제안된 이래 박영순 전 시장의 사업관련 공무 국외 출장 24회에 총 1억7900만원, 시장 및 관계직원을 포함한 공무원 국외 출장여비 총 2억400만원, 도시공사 직원들의 출장비 3100만원이 각각 지급됐다고 2일  밝혔다.

또 국제자문위원회개최 비용(여비포함)은 2010년부터 금년까지 총 12회에 걸쳐 12억1000만원이 집행됐고, 2014부터 2015년 NIAB의장단 및 투자자 외빈초청에 따른 비용은 총 8600만원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GWDC 사업은 행정자치부를 비롯한 중앙행정기관에 외국인 투자의 신뢰성을 입증하지 못해 행자부 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구리/정원영 기자 wonyoung5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