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朴대통령 대면조사 원칙… 강제수사도 검토”
박영수 특검 “朴대통령 대면조사 원칙… 강제수사도 검토”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12.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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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7시간·최태민 의혹도 수사… 김기춘·우병우도 수사 대상
▲ 박영수 특별검사. (사진=연합뉴스)

‘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수사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원칙이며 국민바람이 크다면 강제수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특검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특검에 나올까’라는 질문에 “저희들은 대면조사를 가이드라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특검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국민하고의 약속인데 대통령이 그걸 깨겠는가”라며 “대통령께서 특검 조사를 거부하리라고 저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박 특검은 박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할 경우 강제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기소를 전제로 하지 않는, 소추를 전제로 하지 않는 강제수사가 가능하냐는 생각을 해봐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특검은 ‘박 대통령이 이번에도 대면조사를 거부할 경우 강제조사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이 크다’고 지적하자 “국민의 바람이 그렇다면 그때 가서 한번 검토를 해볼 문제”라고 했다.

그는 ‘특검 도중 박 대통령이 퇴진해도 수사는 계속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래도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도 수사 대상이냐는 질문에 박 특검은 “그것은 국민이 지금 제기하는 가장 큰 의혹 중 하나 아니겠냐”며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특검 수사 대상이냐는 질문에도 “그것도 수사 대상으로 알고 있다”며 “일반인과 똑같이 소환해서 조사하고 또 다른 증거자료를 수집해서 사실관계를 특정한 다음에 범죄가 된다 하면 법대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특검은 최순실씨의 부친인 최태민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범죄의 원인이 됐다면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은 “이번 특검은 어느 특검보다 국민으로부터의 명령”이라며 “국민이 궁금해 하는 이런 의혹에 대해서 특검이 객관적으로 중립적으로 수사해달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특검의 수사를 믿어주시면 저희도 정말 엄정하면서도 공정하게 수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