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평택·양주 등 농가 4곳도 AI 확진"
"경기 화성·평택·양주 등 농가 4곳도 AI 확진"
  • 임순만·김병남 기자
  • 승인 2016.12.02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전 가금류 사육농가 대상 AI 방역시스템 강화
▲ 경기 이천시의 한 공무원이 설성면 장천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사진=신아일보DB)

수도권인 경기 평택과 화성에서 신고된 의심축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최종 확진됐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6부터 양주·화성·평택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된 닭·오리 농가 4곳이 모두 H5N6형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기도에서 AI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은 6개시 9곳(닭 8곳·오리 1곳)으로 늘어났다.

지난 1일 안성 원곡면 토종닭 농장과 이천 모가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의심신고된 2개 농장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9개 농장이 철새에 의해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천 산란계 농장 2곳은 농장 간 전파 가능성 등 역학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에서는 현재 확진 또는 의심신고된 11개 농장과 반경 500m 이내 4개 농장 등 15개 농장에서 기르는 닭·오리 총 109만3000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에 도는 오는 9일까지 AI 확진 또는 의심신고가 접수된 지역에서 생산된 알과 분뇨의 반출을 금지시켰다.

AI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경기 지역은 방역관의 입회 하에 하루 1차례만 출하 차량이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20마리 이하 소규모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지속적인 방역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AI 발생 위험이 큰 씨오리 농장과 철새도래지에 대해서는 지난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주 1회 바이러스 정밀검사를 하는 등 감시시스템을 구축했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이날까지 닭과 오리 등 가금류 농장에 대한 예찰과 17만5천 건의 AI 간이검사를 했다.

닭이나 관상류, 계란 등의 거래가 자주 이뤄지는 경기 지역 내 53개 전통시장의 가금류 판매도 금지했다.

AI 감염 원인 가운데 하나로 철새가 지목되면서 안산 갈대습지 공원 등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시설은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임시 휴장했고 내년 1월로 예정된 파주 먹이주기 행사도 전면 취소됐다.

또 충북지역에서 AI가 급속도로 확산된 만큼 도계장 이용 등을 위한 닭과 오리류의 경기도 반입을 막기 위해 충북과 경기도 간 이동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의심신고 된 농가가 모두 확진으로 이어지는 등 확산 속도가 빠르다"며 "농가 스스로도 철저한 소독과 외부인·차량 출입통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임순만·김병남 기자 smlim@shinailbo.co.kr, bn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