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코엑스 일대 한때 정전… 창조경제박람회장에도 '암흑'
강남 코엑스 일대 한때 정전… 창조경제박람회장에도 '암흑'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6.12.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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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 50분경 정전 발생해 대부분 복구 … "전력설비 공사 중 실수한듯"
▲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센트럴동, 도심공항터미널 등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사진은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열리고 있는 창조경제박람회장 현장이 정전 당시 암흑에 잠긴 모습. (사진=트위터 est**** 캡처)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코엑스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1시50분 쯤 코엑스 센트럴동, 도심공항터미널 등에서 건물 전체가 정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전사고는 20분쯤 후인 오후 2시10분부터 순차적으로 복구가 진행 돼 현재는 대부분에 불이 들어 온 상황이다.

이 정전사고로 인해 승강기 안에 시민 3명이 갇혀 있었으나 5~10분 내에 모두 구조됐고,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때 코엑스 일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목격돼 고객이 대피하기도 했는데 이는 코엑스 옥상 주차장 내 냉각탑에서 비상발전기 가동에 따른 연기로 파악됐다.

코엑스는 정전 직후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조명과 전력을 공급하고 무역센터 내 안내방송을 했다.

김명락 코엑스 상인회장은 "정전이 되자마자 '빨리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왔고, 상인, 손님 할거없이 다 대피했다"며 "여기저기서 소리를 지르고 꼭 전쟁이 일어난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코엑스 측은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복구 후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에 대해 한국전력공사 측은 자사 선로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했고, 소방당국은 설비 작업자의 실수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 선로 문제는 아니다"라며 "코엑스에서 자체 전력설비 공사를 하다가 본선로를 건드려 단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창조경제 정책 기조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개막 둘째 날을 맞은 창조경제박람회장도 코엑스가 정전된 일순간 암흑에 휩싸여야 했다.

창조경제박람회 행사장에는 화재경보기가 울리면서 일부 관람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1일 개막한 '2016 창조경제박람회'는 나흘간 서울 코엑스홀에서 열리며 1687개 기관과 기업, 718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 미래창조과학부는 33억원의 예산을 지원했으며, 참가 업체와 예산 모두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신아일보] 서울/김두평 기자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