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인석 화성시장, 수원비행장 이전 반대 표명
채인석 화성시장, 수원비행장 이전 반대 표명
  • 강송수·정대영 기자
  • 승인 2017.01.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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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첫 대화 통해 강조… “끝까지 막아볼 생각”
▲ 화성 동탄1동주민센터에서 채인석 시장이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화성시 제공)

경기도 화성시 채인석 시장이 지난 11일 ‘2017 시민과 정(情)담은 대화’ 첫날 방문지인 동탄1동과 동탄3동에서 수원비행장 화성 서부지역 이전, 동탄1동 메타 2단계 공지개발·석우동 58번지, 동탄3동의 인덕원선 능동역 설치 문제 등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동탄1동 시정설명회는 동탄1동 사회단체장, 동탄1동 입주자대표회장, 조광명 도의원, 국민의당 화성을 김형남 지역위원장, 더민주 화성을 서철모 사무국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채 시장은 “군공항은 수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뜨는 곳은 수원 고색이나 내려앉는 곳은 화성 화산 쪽으로 피해가 크다. 이걸 서부지역 옮기자는 것에 반대했다. 끝까지 막아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채 시장은  “서부지역은 뱃놀이 축제, 궁평리 솔밭 등의 놀이문화와 수려한 경관으로 이제 화성만의 것이 아니라 ‘도시민들이 가까이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군공항 이전을 절대 막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아울러 세계적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화성시 서부 매향리 지역의 관광을 보다 활성화시킬 수 있는 건축물 설계를 약속,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다음주 프랑스 일정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 2단계 공지개발 및 석우동 58번지과 관련해서는 “메타의 경우 현대백화점 입점이 확정됐고 나머지 공간의 사업제안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고, “석우동은 시에서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시 위상에 걸맞은 지방법원(등기소) 유치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채 시장은 “동탄1신도시는 내년이면 개발 이후 10년을 채워 국토부 허가 없이 도시설계를 할 수 있다”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석우동 구청사 조성은 정부의 불가 입장 등 이래저래 어렵다. 중앙도서관 설치 및 지방법원 유치에 주력하고 메타 2단계는 주민 동의로 사업을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메타 2단계 주거 오피스텔 주상복합개발은 주민 동의 없이는 절대 하지 않겠다”며 “주민들이 공감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공청회를 열어 동의절차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시작된 동탄3동 시정설명회에서는 인덕원선 복선전철 중 동탄신도시 능동역 설치 문제가 뜨겁게 논의됐다.

화성시아파트연합회 총회장을 비롯한 지역민들의 능동역 제외 방침에 대한 대책 요구에 채 시장은 형평성 및 전체 주민들을 위해 써야 할 예산의 올바른 용도를 강조했다.

채 시장은 “시가 안 나서 여러분들 서운하다고 하지만 시가 잘못 움직이면 지자체 너희들이 돈내라 한다. 역 하나 만드는데 세금 2000억이다. 서동탄역 같은 것은 또 만들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서동탄역은 철도청 인건비까지 시에게 감당하고 있다”며 “어떤 게 지혜로운지 같이 고민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화성/강송수·정대영 기자 ssk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