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턱받이 논란' 확산… '이슈의 사나이' 등극
반기문, '턱받이 논란' 확산… '이슈의 사나이' 등극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1.16 12: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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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측 요청" 해명했지만 '서민 코스프레' 비난 봇물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오후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찾아 요양 중인 할머니에게 죽을 떠 먹여드리고 있다. 왼쪽부터 반 전 총장, 부인 유순택 여사, 오웅진 신부.(사진=연합뉴스)
연령·계층·이념적 종횡을 시도하며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턱받이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반기문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한 진실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유순택 여사와 함께 지난 14일 충북 음성에 있는 사회복시시설 꽃동네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반기문 전 총장은 자신의 목에 턱받이를 하고 누워있는 할머니에게 직접 숟가락으로 음식을 떠먹여 드렸다.

해당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할머니가 아닌 반기문 전 총장이 턱받이를 하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이들은 "언제적 서민 코스프레냐. 시대에 뒤떨어진다", "보여주기식 정치쇼" "코메디보다 더 웃기다" "할머니가 불편해 보인다" "배려가 없는 행동"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자신이 간호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수칙도 무시했다. 환자가 누워 있는 채로 음식물을 섭취하면 기도가 막혀 응급상황이 올 수 있다. 특히 노인들은 연하작용이 떨어져서 잘 삼키지 못한다. 응급상황이 올 수 있는 자세"라고 비판했다.

이에 반기문 전 총장 측은 보도 자료를 통해 "꽃동네 측 안내에 따라서 어르신의 식사를 돕게 됐다"며 "복장은 꽃동네 측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제는 반기문 전 총장의 행보와 관련한 논란이 이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반기문 전 총장은 지난 12일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통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지하철 승차권을 구입하며 만원짜리 2장을 한꺼번에 기계에 넣어 사용법을 전혀 알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편의점에 방문해 프랑스산 수입 생수를 사려다 보좌진의 만류로 국산 생수로 바꿔 구입했다.

현충원 참배에서는 방명록을 작성하며 미리 적어온 종이를 보고 방명록에 글을 써 '방명록 컨닝' 논란이 일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논란과 관련한 여러 장의 사진을 1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하고 "'반질반질 반기문의 반짝쇼' 가는 곳마다 폭소대잔치군요"라고 적기도 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