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北 미사일 위협' 대비 합동 '경보훈련'
한·미·일, '北 미사일 위협' 대비 합동 '경보훈련'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1.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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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까지 각국 해역에서 실시… ICBM 탐지·추적
▲ 한·미 해군이 지난해 10월13일 서해상에서 '2016 불굴의 의지(Invincible Spirit 2016)' 훈련의 일환으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오른쪽 첫번째부터 세종대왕함(DDG, 한국 이지스구축함), Curtis Wilber함(DDG, 미국 이지스구축함), Stethem함(DDG, 미국 이지스구축함), 제주함(FF, 한국 호위함).(사진=해군 제공)

한·미·일 3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미사일 경보훈련’을 실시한다.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일본 해군이 오는 22일까지 ‘미사일 경보훈련’을 각국 해역에서 실시한다.

미사일 경보훈련은 지난 2014년 12월 체결한 한·미·일 정보공유약정과 2016년 10월 한·미 안보협의회(SCM) 합의결과에 따라 북한 핵무기 개발 및 미사일 발사 위협에 3국이 합동 대비하는 훈련이다.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가정해 가상의 표적을 만들고, 한·미·일 각국의 이지스함에 탑재된 탐지 자산으로 추적·요격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이뤄진다.

우리나라는 7600t급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이, 미국은 이지스 유도 미사일 구축함인 8900t급 커티스 윌버함이,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지스함인 기리시마함이 각각 참가한다.

훈련 과정에서 3국 이지스 함이 탐지·추적한 가상의 미사일 궤적은 미군의 육상중개소를 거쳐 각각 우리 군과 일본군에 전달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3국이 탄도탄 탐지·추적 및 정보교환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작업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ICBM 탐지·추적훈련을 병행할 것으로 알려져 한미일이 북한 미사일방어(MD) 공조체제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 대해 “지난해 6월과 11월 진행된 1,2차 훈련에서 나름의 성과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10월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이를 정례화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훈련은 요격훈련은 아니다”며 “가상의 표적을 이용해서 그 표적을 탐지, 추적하고 그 정보를 공유하는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북한은 신형 미사일로 추정되는 ICBM 2기를 제작한 정황이 한·미 정보 당국에 포착됐다.

길이 12m 가량의 이 미사일는 평양 인근 남포시 잠진리에 있는 잠진 미사일공장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