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에어부산 IPO 고려하지 않는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에어부산 IPO 고려하지 않는다"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01.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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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영방침 따라 IT활용 경영 효율화 집중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자회사 저비용항송사(LCC)인 에어부산의 기업공개(IPO)에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항공인 신년인사회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에어부산의 IPO나 지분 처리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에어부산은 그동안 IPO를 여러 차례 추진했으나 상장 후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을 전량 매각할 것을 우려한 지역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김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경영방침이 4차 산업사회 선도"라며 "그런 면에서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경영을 효율화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LCC 자회사인 에어서울 설립에 따른 경영 효과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최근 LCC들의 급성장으로 일본, 중국 등 근거리 운항지에서 적자를 보던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개선하고자 에어서울을 세워 일부 적자 노선을 분리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올해 배당 여부를 묻는 말에 "아직 그럴만한 여건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부터 어려운 경영 사정을 들어 8년 연속 배당을 하지 않아 주주들의 불만이 큰 상태다.

지난해 좋은 실적을 올려 배당 가능성에 기대감이 쏠렸지만, 이번에도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권에서 추정하는 아시아나항공의 2016년 실적은 매출 약 5조8000억원, 영업이익 약 2700억원이다.

 [신아일보]  문정원 기자 garden_b@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