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촛불 '이재용 영장 기각' 규탄… "국민분노 외면"
주말 촛불 '이재용 영장 기각' 규탄… "국민분노 외면"
  • 박선하 인턴기자
  • 승인 2017.01.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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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 "대기업 총구 구속 더 강력히 촉구할 것"
▲ 지난 14일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 속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2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 명절을 앞두고 열리는 주말 촛불집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을 규탄하는 내용에 초첨을 맞춰 대규모로 진행된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1일 예정된 촛불집회를 ‘내려와 박근혜 바꾸자 헬조선(우리나라의 현실을 지옥에 빗대 만든 신조어) 설맞이 촛불 13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해 올해 들어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주요 집회 기조는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조기 탄핵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 규탄 등 대기업 총수 구속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즉각 사퇴 촉구 등이다.

특히 이번 집회에서는 법원이 지난 19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데 대한 사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집회는 오후 4시 민중대회로 시작된다. 사전대회에서는 용산참사 8주기를 맞아 추모행사가 계획돼 있다.

이어 오후 5시 사전 발언 순서를 진행하고, 오후 6시부터 본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본 행사 이후 오후 7시30분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청운동과 헌법재판소, 도심 방향 세 갈래로 행진한 뒤 오후 9시께 정리행사를 끝으로 집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집회에서도 대기업 총수 구속을 겨냥해, SK·삼성·롯데 등 대기업 건물 앞에서 ‘광화문구치소’에 각 대기업 총수들을 체포해 가두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헬조선’의 변화를 요구할 것”이라며 “법원이 국민의 분노를 외면하겠다면 우리는 광장에 모여 범죄 연루 대기업 총수 구속처벌을 더욱 강력히 촉구해 정의를 바로세우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 ‘맞불집회’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다.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시청 앞 대한문에서 ‘10차 태극기 집회’를 연다.

태극기 집회는 승려 1000여명이 참여하는 불교계 사전집회로 시작해 오후 2시께 본 집회를 시작한다.

탄기국은 이 부회장에 대해 특검이 ‘불의무도’하게 영장 청구를 했다며 “정치특검 해체하라”는 구호를 중점적으로 외칠 예정이다.

또 이들은 박 대통령을 위로하는 편지나 엽서를 모아 청와대로 전달하는 ‘백만통의 러브레터’ 행사도 준비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인턴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