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서 33일 만에 세 번째 AI 발생… 방역당국 '긴장'
김포서 33일 만에 세 번째 AI 발생… 방역당국 '긴장'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1.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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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추리 사육농가 양성반응… 가금류 53만2천마리 살처분
▲ (자료사진=연합뉴스)

간신히 소강 국면에 접어드는듯 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경기 김포에서 20일 세 번째로 발생했다. 이는 김포시에서 두 번째 AI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33일 만이다.

이에 따라 확산 차단에 성공하는 듯 했던 AI에 다시 비상등이 켜졌다. 김포시는 53만2000마리의 메추리·닭을 살처분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날 하성면 마조리의 한 메추리 사육농가에서 메추리 300여 마리가 갑자기 폐사됐다며 신고해 간이 키트 검사를 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시는 즉시 이 농가의 메추리 45만여 마리를 매몰처분하고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 농가와 반경 3㎞ 안에 있는 18개 사육농가의 메추리·닭 8만2000여 마리도 추가 매몰 처분했다.

김포에서는 지난해 12월 11일 대곶면 초원지리의 한 닭 사육농가에서 발생한 AI로 반경 3㎞ 이내 2개 농가 등 3개 농가 닭 180마리를 매몰처분했고, 18일 통진면 가현리의 한 닭 농가에서도 AI가 신고돼 10만6339마리를 살처분했다.

시는 그동안 10곳에 소독 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하면서 매일 공무원 85명과 방역 차량 4대를 동원해 가금류 농장 주변과 철새도래지 등을 대상으로 방역 작업을 실시해 왔다.

81개 가금류 농가마다 공무원 1명씩을 지정해 매일 소독작업을 독려하고 상황도 점검했다.

김포에는 81개 농가에서 모두 273만 마리의 닭·오리·메추리 등을 키우고 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