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후 첫날 CIA본사 방문… '화해 제스처'
트럼프, 취임후 첫날 CIA본사 방문… '화해 제스처'
  • 박선하 인턴기자
  • 승인 2017.01.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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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서 대변인 "CIA 외에 많은 부처들을 방문할 것"

▲ 미국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둔 도널드 트럼프.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첫날 일정은  그동안 자신과 대립각을 세웠던 중앙정보국(CIA) 방문으로 알려졌다. 

NBC뉴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첫날인 21일(현지시간) 러시아 해킹과 관련해 기 싸움을 벌여온 미 중앙정보국(CIA) 본사를 방문한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정보당국이 해외 정부의 미대선 개입 해킹을 러시아 소행으로 지목하자 이들이 ‘정치적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며 힐난하며 많은 정보요원들을 분노케 한 바 있다.

또 지난 15일 미 정보기관들을 나치에 비유한 자신의 발언이 존 브레넌 CIA 국장으로부터 비판 받자 브레넌 국장에 “가짜 뉴스 유포자냐”고 반문하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CIA 본사 방문 목적이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 내정자의 취임 선서를 주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만약 폼페오 내정자가 21일까지 상원 인준을 받지 못한다면 일정은 변경될 전망이다.

하지만 폼페오 내정자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다음 주까지도 인준 받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해 이번 방문 계획은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트럼프 당선인의 CIA 방문이 정보당국을 향한 ‘화해 제스처’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NBC뉴스 소식통이 “폼페오 내정자가 측근들에게 ‘트럼프 당선인이 CIA 일원들에 연설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해  ‘화해 제스처’에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

이에 숀 스파이서 트럼프 대변인은 트럼프의 CIA 방문에 대한 직접적인 해석 없이 “트럼프 당선인은 머지않아 CIA 뿐만 아니라 많은 부처들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에 입성한 트럼프는 20일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다.

[신아일보] 박선하 인턴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