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마트시티 수출 1호 '쿠웨이트 신도시 사업' 본격화
해외스마트시티 수출 1호 '쿠웨이트 신도시 사업' 본격화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7.01.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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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플랜·실시설계 우선협상대상 '선진컨소시엄'
타당성 검토 및 심의 등 거쳐 '2019년 착공 예정'

▲ 쿠웨이트에 건설되는 압둘라 신도시 현지 위치도.(자료=LH)
LH가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사업 설계용역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서 해외 스마트시티 수출 1호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일 LH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와 쿠웨이트 주택부(장관 야세르 하산 아불) 양국 정부간 상호협력 구도 하에 추진 중인 쿠웨이트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해 마스터플랜·실시설계용역 공모 심사 결과 선진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선진컨소시엄은 △선진 △포스코A&C △포스코ICT △현대종합설계 △삼일PWC 등의 업체가 참여하는 국제컨소시엄이다.

이번 공모는 지난해 공고를 거쳐 지난 9일 4개 업체를 접수받고 사업신청자가 제안한 사업제안서에 대해 서류심사가 실시됐다. 이후 LH와 쿠웨이트 양국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가 최종 선정됐다.

설계용역에는 쿠웨이트 신도시에 대한 도시계획·토목설계와 시범주택단지 건축설계, 전력설계, 정보통신설계, 사업타당성 조사 등이 포함돼 있어 용역결과를 통해 압둘라 신도시의 마스터 플랜이 나올 예정이다.

설계예산만 433억원에 달하는 용역비용 일체는 쿠웨이트 정부가 부담하게 되며 선정된 업체는 LH와 함께 압둘라 신도시의 설계용역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설계용역은 지난 2015년 6월 쿠웨이트를 방문한 박상우 LH 사장이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장과 신도시 사업 추진방안을 직접 논의해 LH가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엔지니어링업체를 선정하기로 합의한 데에 따른 것으로 LH는 그 동안 용역발주를 준비해 왔다.

압둘라 신도시는 쿠웨이트시티 중심으로부터 서측 30km 지역으로 면적은 세종시 규모의 64.4㎢, 세대수 2만5000~4만명, 추정사업비 약 4조4000억원으로 쿠웨이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9개 신도시 중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

또한 한국이 압둘라 신도시에 쿠웨이트 정부와 공동으로 투자할 경우 쿠웨이트 정부가 신도시와 연결되는 기반시설 설치비용을 부담하고 미분양된 택지와 주택을 매입하는 내용이 MOU에 포함돼 있다.

황필재 LH 쿠웨이트사업단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압둘라 신도시의 사업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관련 대내외 심의절차를 거쳐 오는 2018년 중 예비 LH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이후 특수목적회사(SPV)를 설립한 후 2019년에는 신도시 건설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임진영 기자 imyou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