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대표님은 공유였다… 김고은과 다시 '현재진행형'
'도깨비' 대표님은 공유였다… 김고은과 다시 '현재진행형'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1.2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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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이 설레임 가득한 표정으로 기다렸던 '대표님'은 다름 아닌 바로 그, 공유였다.

기억은 잃었지만 감정은 여전했으며, 새로 시작되는 사랑 또한 풋풋해 마지막회를 기다리는 마음은 설레이기까지 하다.

20일 방송된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에서는 무로 돌아가 중천을 떠돌던 김신(공유)이 지은탁(김고은)의 소환으로 다시 인간세계로 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지은탁은 김신이 무로 돌아간 순간 그에 대한 기억을 남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트에 글을 남겼다.

하지만 지은탁을 비롯한 모든 이들의 김신에 대한 기억은 지워졌다.

이어 9년이 흘렀고 김신에 대한 기억은 없어도 슬픈 감정이 남은 지은탁은 슬픔으로 몸서리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감정이 기억하는 본능적인 감이었을까. 지은탁은 29살 첫눈이 오던 날 케이크를 들고 촛불을 불었다.

중천을 떠돌던 김신은 이 때 9년 만에 소환돼 지은탁 앞에 나타났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은탁을 껴안았고, 은탁도 기억을 못함에도 알 수 없는 슬픔에 순간적으로 김신과 함께 부둥켜 안고 울었다.

이내 정신을 차린 은탁은 차갑게 김신을 대했다.

김신은 이후 유덕화(육성재)와 김사장이 된 김비서(조우진), 전생에 누이였던 써니(유인나)를 각각 찾았지만 모두 그를 기억하지 못했다.

저승사자(김동욱)만이 유일하게 김신의 기억을 갖고 있었으며, 김신을 만난 저승사자는 진심으로 과거 자신의 잘못을 눈물로 사죄했다.

이후 김신은 은탁이 촛불을 불 때마다 소환에 불려가 은근슬쩍 은탁에게 애정을 표현했고, 은탁은 벽을 치면서도 조금씩 마음을 여는듯 했다.

김신은 은탁에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김사장과 덕화를 찾아 도깨비임을 밝혔고, 회장의 대표 자리를 되찾아 은탁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협찬까지 했다.

은탁은 유신재라는 도깨비의 또 다른 이름으로 다가오는 김신을 알아보진 못했지만, 이내 설레여하는 모습을 조금씩 내비치기 시작한다.

노트에 적힌 김신의 존재를 궁금해하던 은탁은 어느날 과거 자신이 캐나다 퀘백에서 썼던 편지를 받게됐고, 아저씨(김신)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는 사실에 더욱 혼란스러워 한다.

은탁은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캐나다로 향했고, 거리를 걷다 발견한 낯 익은 문에서 김신이 나오는 것을 마주치게 됐다.

김신을 '유신재 대표'로 칭하는 지은탁. 결국 김신이 지은탁의 미래에서 봤던 대표님은 자기자신이었던 셈이다.

(사진=tvN '도깨비' 방송 캡처)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