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건강 지키려면 적절한 습도 유지해야
코 건강 지키려면 적절한 습도 유지해야
  • 신아일보
  • 승인 2017.02.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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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최중찬 원장
▲ (사진=신아일보DB)

겨울철에는 몸이 건조해진다. 계절적인 원인으로 공기 중 습도가 낮고, 과도한 난방으로 실내도 건조하기 때문이다.

이 때 코는 차가는 외부 공기를 정화해 온도와 습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코가 건조하거나 질환에 걸리면 이 기능을 할 수 없다. 코의 점액이 마르고 섬모세포의 운동이 원활하지 못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건조한 겨울철, 콧속도 말라

콧속이 건조하고 마른 상태가 되면 ‘비강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특히 비강건조증은 코 점액의 분비 기능이 떨어진 노약자나 코를 자주 후비는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한다.

건강한 성인도 콧속 질환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비강건조증을 부르는 질환으로 ‘비염’을 꼽을 수 있다.

비염에는 알레르기성 비염, 급성 비염, 건조성 비염 등이 있는데 종류에 따라 치료를 다르게 해야 한다.

급성 비염, 바이러스가 원인

급성 비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코 안을 덮고 있는 코점막에 발생한 염증성 질환이다. 보통 넓은 의미로 감기라고 부르며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 공기의 환기가 부족하고 여러 사람들이 모여 바이러스의 전파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급성 비염에 걸리면 두통, 오한, 근육통이 나타나고 코에서는 자극감과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후각 감퇴 등이 발생한다. 2차 세균감염으로 인해 누런 콧물이 생기고 코막힘이 심해질 수도 있다.

간혹 코의 분비물이 목으로 흘러 인두염이,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을 통해 바이러스나 세균이 전파돼 급성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비염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코 옆쪽이자 광대 아래쪽의 동굴과 같은 구조인 부비동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전파되고 코 점막의 부종으로 인한 부비동 배출 구멍이 폐쇄되면 부비동염(축농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하게는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전파돼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원인 물질이 문제

알레르기성 비염은 환절기 감기가 발생하는 시기에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급성 비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급성 비염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보통 코감기가 1~2주 내에 증상이 나아지는 것과 달리, 알레르기성 비염은 원인 물질이 사라지지 않으면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증상이 계속된다.

 

콧속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습도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건조한 곳에서 잠을 잔 후 코를 풀면 코피가 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또 비전정염(鼻前庭炎, 코 앞부분 바닥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나 습진, 염증 같은 질환이 있다면 항생제나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포함된 연고를 사용하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최중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