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두환에 표창장 받은 게 자랑이냐?"
"문재인, 전두환에 표창장 받은 게 자랑이냐?"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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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두환한테도 표창받았다"…색깔 시비 차단하려다 '오버'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부산 선거대책위원회(시민통합캠프) 구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특전사 복무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에 표창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이 자신에 대한 '안보 색깔론'을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한 일종의 방어 기제 발동이지만, 국민의당 등에서는 "그게 자랑이냐"는 힐난성 반응을 내놓고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5차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이 꼽는 '인생의 결정적인 한 장면' 코너에 특전사 복무시절 사진을 들고 나왔다.

문 전 대표는 "이 사진은 특전사 공수부대 사진"이라며 "하늘에서 낙하산 타고 적진으로 침투하는 강하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2·12 군사반란 때 반란단을 막다가 총맞은 정병주 특전사령관으로부터 폭파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며 "또 제1공수 여단장이 전두환 장군이다. 그때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다. 전두환한테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전두환 전 대통령에 표창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독수리 훈련, 팀스피릿 훈련, 한미합동 훈련 때도 줄곧 참여했다"며 "저의 국가관, 안보관, 애국심이 이때 형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75년 8월 군에 입대해 1공수 특전 여단 3대대에서 폭파 주특기로 78년 2월 제대했다.

이에 최성 고양시장은 "전두환 표창장은 버리셔야지 가지고 계시나"라고 꼬집었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전두환 표창장이라도 흔들어서 '애국보수' 코스프레라도 할 생각인가 본데, 그렇다고 안보무능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정말로 전두환 표창장을 자랑스러워 하는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또 '전두환 비호' 발언으로 문재인 캠프에서 하차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을 겨냥, "5·18 발포, 전두환 지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발언은 전인범 장군의 실수가 아니라 문재인 전 대표의 소신이었나"라며 "그야말로 '태극기집회'에서나 나올 법한 망언"이라고 문 전 대표를 맹비난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