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선 출마선언… "역사 잊지 않는 대통령 있는 나라" (종합)
文, 대선 출마선언… "역사 잊지 않는 대통령 있는 나라" (종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3.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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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시민 참여한 동영상 공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 돼야"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출마 동영상 캡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24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이제 정권교체의 첫발을 내딛는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날 오전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인양이 시작되면서 추모 분위기가 조성된 점을 고려해 출마선언을 하루 연기했다.

문 전 대표는 동영상에서 "국민과 문재인이 함께 출마한다"며 "정권교체 국민이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 바꾼다"고 말했다.

또 "상식이 상식이 되고 당연한 것이 당연한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며 "정의가 눈으로 보이고 소리로 들리며 피부로 느껴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고 성공할 때까지 도전할 수 있고 마지막까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돼야한다"며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가난에 허덕이지 않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존경받을 수 있으며 다름이 틀림으로 배척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또 "학연, 지연이 없어도 서러움을 겪지 않고 내 능력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마음 편히 아이 낳아 걱정 없이 키우고, 일하는 엄마도 힘들지 않은,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실향민이 아버지 산소에 가서 소주 한잔 올리고 남북이 다시 만나게 됐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돼야한다"며 "재외동포들이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당당하고 품격있는 나라가 돼야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역사를 잊지 않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던 독립유공자들과 위안부 피해자분들께 도리를 다하는 나라,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킨 분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장애가 장애인지 모르고 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다르기에 조금은 시끄럽고 정신없더라도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사는 존중과 통합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지난 12~18일 선거캠프 홈페이지에서 5000여명으로부터 출마선언 문구를 제안 받아 이를 토대로 출마선언문에 담긴 모든 문장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출마선언 동영상은 국민이 직접 읽는 버전을 비롯해 문 전 대표의 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문재인편, 재외국민이 출연한 재외국민편 등 세 편으로 구성됐다.

영상은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가 총괄 제작했고 작곡가 김형석과 윤도현 밴드 등이 참여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