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유출 6명 모두 문재인측과 긴밀"
"결과유출 6명 모두 문재인측과 긴밀"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3.24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희정측 "꼬리자르기 안돼…철저 조사해야"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문재인 경선캠프 사무실(더문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동영상으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현장투표 결과를 최초 유포한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지역위원장 6명 모두, 문재인 후보쪽과 가까운 인사들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한겨레에 따르면 당 핵심관계자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22일 현장투표가 끝난 뒤,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이 모여있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6명의 지역위원장이 각자 해당 지역의 결과를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6명의 지역위원장은 대구 ㅇ씨, 광주 ㅇ씨, 울산 ㅇ씨, 경기 ㄱ씨, 전북 ㅎ씨, 경북 ㅈ씨로 확인됐다.

당 관계자들은 "이들 6명 모두 문재인 캠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사들"이라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연합뉴스도 당 핵심관계자와 인터뷰에서 "지역위원장 6명 중에 문재인 전 대표 측과 가까운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유출 배후로 문 후보측을 지목했다.

안희정 캠프는 투표결과가 SNS에 유포된 직후부터 문 후보측을 의심했다.

유포된 투표결과가 문 후보의 압도적 승리로 나왔기 때문이다.

안희정 캠프 강훈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현장투표 결과' 문건을 처음 SNS를 통해 유포한 지역위원장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꼬리 자르기' 식의 조사는 당원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대변인은 "문건을 작성·유포한 경위를 명백하게 밝혀 불법적 행위가 확인되면, 엄정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측이 이번 사건을 빌미로 판을 깨려한다'는 문 후보측의 비판을 의식, "'현장투표 결과' 문건 유출의 유불리를 떠나 국민경선은 계속돼야 한다"며 경선 보이콧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