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광화문에 촛불 다시 켜진다… 친박단체도 집회 예고
주말, 광화문에 촛불 다시 켜진다… 친박단체도 집회 예고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3.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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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구속·세월호 진상규명’ vs ‘구속반대’

▲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탄핵 환영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폭죽을 쏘아 올리고 있다. (사진=박영훈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한 주 숨을 고른 촛불이 오는 주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다시 켜진다.

이번 촛불집회에서는 박 전 대통령 구속과 함께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적극 촉구할 예정으로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이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던 친박단체들도 구속 반대를 내건 집회를 잇따라 예고하고 있어, 여전히 주말 집회의 열기는 뜨거워 보인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퇴진행동은 오후 6시부터 본집회를 개최해 △박근혜 구속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퇴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 △우병우·재벌 총수 처벌 등에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세월호 인양이 진행 중인 가운데, 다가오는 세월호 참사 3주년을 추모하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주장할 예정이다.

집회에 앞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연단에서 세월호 인양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는 시간을 가진다.

또 경찰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 500일(27일)을 맞아 딸 도라지씨도 무대에 함께 선다.

본집회를 마치는 오후 7시 30분부터는 종로와 명동을 거쳐 도심 방향으로 행진하며 미처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과 함께 한다.

동시에 일부 인원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철회와 황 대행 즉각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총리 관저 방면으로 행진한다.

▲ 1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탄핵무효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로 태극기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박영훈 기자)
같은 날 친박 단체들도 잇따라 집회를 개최한다.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친박단체 모임 대통령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도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대한문 앞에서 ‘제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헌법재판소·국회 해산, 탄핵을 선동한 언론 척결 등을 주장할 계획이다.

국민저항본부는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폭력을 동반한 과격 시위를 벌인‘'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의 후신으로 조직됐다.

국민저항본부 김경혜 부대변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통령님이 당당하고 의연하셨던 것처럼 우리 기세도 꺾이지 않았다”면서 “의지와 열정을 모아 승리를 향해 나아가자”며 참여를 독려했다.

다른 친박·보수단체 모임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도 같은 시간 청계광장에서 ‘위헌탄핵무효태극기집회’를 개최한다.

이들 단체는 이번 집회를 ‘사드 보복 피해자 롯데 살리기’ 캠페인으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