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청와대 압수수색… '임의제출'로 자료 확보
검찰, 청와대 압수수색… '임의제출'로 자료 확보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3.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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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보안상의 이유'로 또 거부… "기존 입장 변함없다"
▲ 24일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의 비위 의혹과 관련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협의 중이다. 이날 오후 청와대 비서동인 위민관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청와대를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는 24일 오후 4시40분께부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사무실 3곳을 압수수색을 시도 중이다.

다만 이번에도 청와대 측이 경내 진입 압수수색을 불승인해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청와대 측으로부터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전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출입 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압수수색을 거부하는) 청와대 입장은 기존과 변함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국정에 개입한 행위를 우 전 수석이 제대로 감찰 예방하지 못하거나 이를 방조 또는 비호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는 1기 특수본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때에도 압수수색을 보안상의 이유를 들며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자료를 임의로 제출하는 방식을 고수한 바 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