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귀걸이 이력서, 요즘 젊은친구들 다 그래"
文측 "귀걸이 이력서, 요즘 젊은친구들 다 그래"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7.04.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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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 시각으로 보면 안돼"
"文아들, 열심히 취업정보 수집중에 지원한 것"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측이 5일 문 후보 아들 준용씨가 공기업인 고용정보원에 낸 응시원서에 정장이 아닌 점퍼차림에 귀걸이를 착용한 사진을 제출한 것과 관련, "요즘 젊은 친구들은 다 그렇게들 한다"고 강변, 논란을 예고했다.

문 후보의 경선기간 대변인을 지낸 친문 핵심 진성준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채용원서) 사진에 귀걸이를 착용했다는 건 사실인데, 그것을 우리와 같은 눈으로 바라보면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진 전 의원은 "남성이 귀걸이 끼고 결혼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요즘 젊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패션감각이나 뭐 개성의 표현, 이런 것을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문 후보 아들 준용씨가 귀걸이를 끼고 점퍼차림의 사진을 공기업 이력서에 부착해 제출한 시점은 지금부터 10년전인 2006년 12월의 일로, 진 전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이때부터 이같은 귀걸이 응시원서 제출은 일반적이라는 얘기다.

문 후보 아들 준용씨는 2006년 12월 공기업인 고용정보원에 일반직 5급 신입직원에 채용됐는데, 당시 고용정보원은 통상 16~42일간 채용공고를 냈던 것과 달리, 워크넷 한 곳에서만 6일간만 공고했고, 이 또한 시험시행일 15일 전 공고를 내야 한다는 내부 규정을 묵살하고 원서접수 하루 전날에 급하게 채용 공고를 냈다.

결국 휴일을 포함한 6일간 공고를 낸 문제의 5급 일반직 신입직원 채용에, 지원자는 2명, 합격자도 2명이라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더욱이 문 후보 아들은 동영상 제작 전문가로서 고용정보원 일반직 5급 채용 대상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진 전 의원은 이에대해 "그렇게 짧은 기간만 공고를 했기 때문에 특혜의혹이 제기될 소지가 있었음을 감사결과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그렇게 짧은 기간 동안 공고한 것을 하필 문준용씨가 어떻게 알게 됐느냐 라는 것인데 문준용씨는 당시 취업하려고 취업 정보를 열심히 수집하고 있는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런 과정에서 한국고용정보원의 사이트인 네트워크를 통해서 한국고용정보원이 채용하려 하고 있고 네트워크를 보니까 워크넷을 보니까 그 워크넷에서 동영상 활용이 굉장히 높으니까 동영상 전문가를 뽑을 수 있겠구나 라고 하는 판단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지원하게 되었고 채택되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물론 원칙적으로는 15일 이상 공고하도록 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원장의 허가가 있을 경우에 공고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문제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진 전 의원은 동영상 제작 전문가인 준용씨가 자신의 전공과는 거리가 먼 일반직 5급에 채용된 데 대해서도 "동영상 전문가라고 하지만 그냥 일반직을 수행할 순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은 유학을 갈 거냐 국내에서 취업할 거냐 하는 상황에 있었는데 유학을 준비하는 동안 사회 경험을 쌓기 위해서 라도 취업을 잠깐 해봐야 되겠다 라는 판단 속에서 취업처를 알아보고 있었던 중이었다"며 "그러니까 동영상 전문직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꼭 동영상 전문직이 아니어도 취업경험을 갖고자 했던 것이기 때문에 지원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 사안은 2007년 1월 달에 채용이 이뤄졌는데 그 직후부터 문제제기가 돼서 지난 10년 동안 계속해서 문제제기가 됐지만 새누리당이 아무런 새로운 증거나 특혜채용이 있었음을 입증해주는 물증을 제시하지 못한 채 계속 문제제기하고 있다"며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고 1등 후보를 흠집내려는 네거티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문 후보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의 배경으로 당시 고용정보원장이었던 권재철씨와 문 후보 간 특수 관계를 의심하고 있다.

권씨는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과 시민사회수석으로 있던 2003년 7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청와대 노동비서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심재철 한국당 의원은 19대 총선 당시 권씨 보은공천 의혹 등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동현 기자 abcp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