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박사톡] 29일 데드라인, 보수단일화는 과연?
[양박사톡] 29일 데드라인, 보수단일화는 과연?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4.28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맛있는 정치 이야기
양·박·사·톡 (양국장 박박사의 사이다 토크)
#니들이 정치를 알아?

5·9 19대 장미대선.
답답한 정치? 보기만 해도 소화제처럼 속 시원해지는 정치 사이다토크.
정치 현장을 누빈 청와대 출입기자 출신 양규현 신아일보 편집국장과 정치학박사 박기태 한국공유정책연구원장이 장미대선에 대한 모든 것을 꼼꼼히 파헤쳐 속 시원하고 알기 쉽게 전달한다.

[13회] 29일 데드라인, 보수단일화는 과연?

양: 얘기를 다시 돌려보자.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에 대해 단일화를 요구했다.

본인은 지금 아니라고 하고 끝까지 가겠다고 하고 그것은 밑에서 출마하라고 해놓고 당내에서 흔들고 있다는 표현인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당선되기 전에 그 분도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 했을 때 원래는 열린우리당 후보가 아니었고 민주당 후보로 경선에 나와서 됐을 때 당시 이회창 후보와 붙으니 지지율이 안 올라갔었다.

그 때도 민주당 내에서 후보를 교체해야 된다고 지금과 똑같은 얘기가 나왔었다. 어찌 보면 유승민 후보 얘기와 비슷하다. 오히려 그 이상 나왔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를 했던 분이다. 강단이 있었다. 끝까지 밀고 갔다. 그런 소리가 나오는 것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지도자라면 예측을 하고 있었어야 한다.

그러면 그렇게 나왔을 때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가 하는 대안까지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 것도 어떻게 보면 한나라의 지도자가 될 자격요건 중 하나라고 본다.

박: 그런 학습 효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정으로 보수 단일화를 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그 당시에는 야권 단일화지 않았나?

양: 아니, 야권 단일화 전 당내에서 문제였다.

박: 그러니까 바른정당이 지금 그런 상황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보수 단일화라는 문제를 이야기 한다고 하면 단순히 지금 현재의 지지율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보고 내가 지지율이 제일 높고, 강자니까 전부 굽히고 들어와라 이런 식이 아니라 원칙들을 먼저 제시를 해 가면서 해야 되는데 지금 시간이 어디 있나?

양: 내가 봤을 때 그건 아니다. 일단 유승민 후보가 그런 단일화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 가 먼저 중요한 것이다.

내가 할 의지가 있는가? 자신이 있다면 일단 단일화를 하자고 먼저 얘기를 해야 한다. 그래서 하자고 하고 하는데 있어서 방법을 어떤 것을 선택할지를 논의해야 한다.

박: 그것은 또 다르다. 24일까지 의총까지 해서, 지금 어느 후보를 옳다 그르다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팩트만 놓고 본다면 바른정당이 의총을 5시간을 하고난 그런 과정 속에서 유승민 후보는 결국 그 결과에 따르겠다고 까지는 얘기를 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보겠다.’ 소위 말하는 당이 합당한 것을 만들겠다고 그러면 반은 수긍한 셈이다. 나는 그렇게 본다.

그러면 홍준표 후보는 어쨌냐 하면 24일 까지만 해도 안한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와도 안한다고 그러고 있다가 이제 와서 남재준 후보 또 누구누구 해서 한다고 하고 있다. 소위 자신의 이해관계하고만 자꾸 결부 시킨다는 것이다.

양: 후보들은 후보 욕심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전에 말한 대로 진보의 단일화를 할 때도 합당 내지 단일화를 할 때 항상 후보나 당 대표들은 그런 식으로 했었다. 먼저 기선을 잡기위해 그런 식으로 밀어 붙인다.

박: 그 부분에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면 맥락은 같다할지라도 동의하지 않는 부분은 고 노무현 대통령은 적어도 진보진영을 살려야 되겠다는 이런 부분에서 필수라고 생각해서 이른바 자기 자신을 던졌다는 것이다. 당시에 가장 강자였지 않나?

우리가 지금 후보들의 욕심은 그럴 수 있다고 인정을 해 버리면 더 이상 논의가 진전이 안 된다.

양: 보수가 보수끼리 단일화를 하는데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서로 어떻게 보면 힘겨루기다.

힘겨루기 하는 과정에서는 서로가 먼저 많은 것을 갖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본다. 그 사람들의 방법이다.

그런데 내가 아쉬운 것은 유승민 후보가 자신 있게 ‘좋다. 무엇이든 하자.’ 유승민 후보도 보수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면 자신 있게 던져야 한다.

박: 맥락이 같은데 내 이야기는 결국 현실적으로 현재 드러난 강자, 센 쪽에서 자기 자신을 던지라는 것이다.

이쯤에서 보수단일화 가능할까? 로 정리해보고 다른 이야기도 해 보자.

양: 지금 상황에서 내가 봤을 때 유승민 후보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갈 것 같다.

박: 단일화가? 가능할 것 같다?

양: 유승민 후보가 25일, 하루 봤을 때 자신감을 내비치지 못 했다. 내가 봤을 때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유승민 후보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런 절차를 밟아가지 않을까 나는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다음 회에 계속...


대담 : 양규현 편집국장, 박기태 정치학박사
정리 :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