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김도진號 기업은행, 건전성·순익 모두 선전
[기업분석] 김도진號 기업은행, 건전성·순익 모두 선전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4.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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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기업은행)

김도진 행장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이 올해 1분기 순이익과 건전성 모두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43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77억원보다 15.9% 증가한 규모다.

특수은행의 성격을 감안하면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규모다. 올해 1분기 시중은행의 순익은 신한은행 5346억원, KB국민은행 6635억원, KEB하나은행 4780억원, 우리은행 6057억원 등이다.

이는 정부의 가계부채 조이기에 따라 은행권 전반적으로 대출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기업은행의 경우 중소기업대출 증가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증가율을 나타낸 영향이다.

올해 1분기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2조9000억원(2.1%) 증가한 13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22.7%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말 불거졌던 건전성 문제 또한 개선됐다는 평가다.

기업은행은 매분기당 5000~6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던 상매각 전 실질 무수익여신(NPL) 순증 규모가 지난해 4분기 8200억원으로 대폭 증가하면서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타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소송 패소로 인한 모뉴엘 여신의 등급 재분류와 상매각 효과를 제외한 기업은행의 실질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4분기 1.87%에서 이번 분기 1.71%로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기업은행은 단순히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에서 나아가 '동반자 금융'으로 도약하겠단 계획이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융 조력자 역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애로사항 해소에 보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개입할 것"이라며 "기업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성공을 견인하는 '동반자 금융'을 새롭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