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월급쟁이 월 평균 329만원 번다
대한민국 월급쟁이 월 평균 329만원 번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6.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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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여성보다 1.7배 더 받아...격차가 세계 최고 수준
▲ (사진=아이클릭아트)

우리나라 봉급생활자의 세전 평균 월급이 32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약 1.7배 월급을 더 받는 것으로 나왔다. 남녀 임금 격차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29세 이하 청년층 평균 월급은 은퇴한 60세 이상 노년층보다도 더 적었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이 들어있는 ‘임금근로일자리별 소득(보수) 분포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통계청이 분석한 결과, 건강보험 등 직역연금 가입 임금근로자의 2015년 기준 월평균 소득(세전)은 329만원이었다.

이들을 한 줄로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사람의 소득을 뜻하는 중위소득은 241만원이었다.

이번 조사는 일자리행정통계를 근거로 한 시험적 성격이다. 조사 대상은 전체 일자리의 약 60% 수준인 1500만개였다.

일용근로자같은 취약근로자나 자영업자 같은 비임금근로자의 일자리 약 900만개는 빠져 있어서 실제 평균·중위 소득과 차이가 날 수 있다.

▲ (자료=통계청)

소득구간별로 보면 150만원 이상 250만원 미만이 28.4%였으며 제일 비중이 컸다. 이어 85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이 19.4%, 250만원 이상 350만원 미만이 16.6%였다. 85만원 미만은 4.0%였고, 650만원 이상은 8.6%에 달했다.

남녀의 임금 격차도 컸다. 남성과 여성의 평균소득은 각각 390만원, 236만원이었다. 남성이 1.65배 더 받는다는 이야기다.

중위소득은 남성 300만원, 여성 179만원이었으며 1.68배 차이가 났다.

한 달 소득이 650만 원 이상인 남성은 전체의 12.3%였다. 여성은 3.0%였다.

최근 회계컨설팅업체 PwC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33개국 정규직 남녀 노동자를 대상으로 조사해서 내놓은 ‘여성경제활동 지수 2017’ 보고서를 보면 한국 노동자의 2015년 기준 남녀 간 임금 격차는 36%였다. 이 격차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PwC 조사 대상 국가들의 평균 남녀 간 임금 격차는 16%로 한국보다 훨씬 적었다. PwC는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가 해소되기까지 10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청년층은 은퇴 노년층보다도 평균 월급이 더 적었다.

연령별 평균 월급을 보면 50대는 386만원, 40대는 383만원, 30대는 319만원, 60세 이상은 256만원, 29세 이하는 215만원이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