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슈퍼문' 뜬다… 26일까지 '해안 저지대 침수 주의'
내일 '슈퍼문' 뜬다… 26일까지 '해안 저지대 침수 주의'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06.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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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높이 3~10cm 가량 상승 예상… 침수 우려 지역 현장조사 실시

▲ 지난해 4월 가장 작은 달(왼쪽)과 지난해 14일 뜬 슈퍼문.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연중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슈퍼문’ 현상이 23일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올해 세 번째 ‘슈퍼문’이 뜬 후 26일까지 해수면이 상승할 수 있다”며 “오는 24부터 26일까지 해수면 상승에 따른 해안 저지대 등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슈퍼문’은 보름 또는 그믐에 달의 중심과 지구 중심 간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매우 크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슈퍼문이 뜨는 시기에는 달의 인력이 강해져 조석을 일으키는 힘인 기조력이 커진다.

올해 슈퍼문은 4월 28일, 5월 26일에 이미 나타났다. 6월 23일과 12월 4일에도 뜰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만 총 4회 출현하는 것이다.

슈퍼문 기간 동안에는 해수면이 상승하고 조차(밀물 때와 썰물 때의 해수면 높이 차이)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해안 저지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해양조사원은 이번 기간에 지난 3년 침수가 발생했거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지역에서 침수 발생 시간과 높이, 범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현장조사 지역은 인천(소래포구), 보령(오천항), 장항(장항항), 영광(법성포), 목포(목포항), 통영(통영항), 마산(마산항), 진해(용원), 성산포(우도), 동해(묵호항) 등 10곳이다.

해양조사원은 이번 슈퍼문 기간 최고 해수면 높이가 5월보다 3∼10㎝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의 경우에는 해수면 높이가 최대 957㎝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보령, 장항, 영광 등지에서도 7m 이상의 조차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해양조사원은 이번 현장관측 자료를 ‘실시간 고조정보 서비스’(www.khoa.go.kr)를 통해 예측한 내용과 비교·확인하고 4단계 위험 분류(관심·주의·경계·위험)의 판단 기준이 되는 해수면 높이 기준을 검증·개선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슈퍼문 기간에는 여름철 수온 상승 등으로 인해 올해 백중사리 기간(9월 6~9일)보다 해수면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해당 기간 동안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