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백병원 차량 돌진사고… 원인은 운전자 발에 깁스?
일산백병원 차량 돌진사고… 원인은 운전자 발에 깁스?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6.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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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일산백병원에서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해 사고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계단에 걸쳐져 있는 모습.(사진=온라인커뮤니티)

21일 오후 2시 5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백병원에서 A(51·여)씨가 몰던 승용차가 병원 건물로 돌진해 지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가 유리문을 뚫고 들어가면서 병원 안에 있던 B(48·여)씨와 C(45·여)씨 등 2명이 다리 골절 등 큰 부상을 입어 응급실로 옮겨졌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A씨와 A씨의 아들로 추정되는 어린이(9)는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이들은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변에 있던 행인 4명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인근에 있든 수십 명은 놀라 대피했고 병원 유리문과 계단은 크게 파손됐다.

A씨는 이날 예약한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으며, 현관 앞 회전 구간에서 주차를 위해 차를 몰던 중 갑자기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씨가 오른쪽 다리에 깁스를 한 채 운전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쓴이는 "운전자가 아주머니고 애도 있었다"며 "사고 후 운전자가 오른쪽 발에 깁스를 하고 있었다"고 사고 목격담을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운전자의 깁스가 운전을 방해해 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산소방서 관계자는 운전자의 깁스 착용 여부에 대해 신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출동했던 담당자들이 모두 퇴근을 하여 확인이 어렵다"며 "아직 전달받은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일산백병원 관계자는 "인근 출입을 통제하는 등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와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