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방장관 핫라인' 개설 합의… 北위협 대응
'한일 국방장관 핫라인' 개설 합의… 北위협 대응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6.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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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협력 강화위해 한일관계의 전체적 개선 필요"

한국과 일본의 국방장관 간 '핫라인'(직통전화)이 올 가을 개설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과 일본 양국 국방장관이 직접 통화할 수 있는 핫라인을 올가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고 이 23일 보도했다.

앞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은 이달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6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핫라인 설치 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양국 국방장관 집무실에 전용 전화를 설치하는 식으로 개설될 핫라인은 북한 위협 등의 상황에서 양국이 신속하게 논의, 대응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이 신문은 전망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이번 핫라인 설치에는 한국 새 정권을 협력의 방향으로 확실히 끌어들이고 싶다는 일본 측의 의도도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일 양국은 민간 통신회선을 임차해 국방장관 간 핫라인을 운용하되, 도청방지를 위해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고, 양측 집무실에 고정식 전용장비를 설치함으로써 보안수준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문은 "한국군과 자위대 간 심도 있는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해야 할 과제도 많다"면서 "한국 내 반발 여론이 있어 안보 측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려면 한일관계의 전체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