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전기료 인상’ 예고에 시름하는 방직업계
‘최저임금·전기료 인상’ 예고에 시름하는 방직업계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07.24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저임금·산업용 전기료 인상 등이 예고되면서 방직업계가 시름하고 있다.

방직업계의 원가 구조는 원재료의 비중이 65%로 가장 크고, 인건비 20%, 전기료 10%다. 때문에 인건비와 전기료 상승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4일 대한방직협회가 8개 회원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최저임금 적용을 받는 비율은 기존 55%에서 74%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8개사의 1인당 평균 인건비는 35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연간 인건비는 1370억원에서 1544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방직기계를 전기로 24시간 가동하는 업종 특성상 전기료 인상도 걱정되는 상황이다. 8개사는 작년 전기요금으로 총 520억원을 지불했다.

정부는 심야에 쓰는 경부하 요금 할인율을 줄이는 등 전력 다소비 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경영난으로 힘든 방직업계가 인건비, 전기료 인상까지 예고되면서 각 업체들은 구조조정이나 해외이전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개사의 작년 매출은(면방사업으로 한정)은 총 1조3800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32억원에 불과했다.

방직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데 정부가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올리겠다고 정했으니 더이상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