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탈원전·탈석탄 시대 선승 적기"
백운규 "탈원전·탈석탄 시대 선승 적기"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7.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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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은 오를 수 없는 구조… 모든 원전의 설계수명 연장 안해"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금이야 말로 탈원전·탈석탄 신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세계적인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 흐름에 선승할 수 있는 적기다. 정부는 관련 정책과 관련해 60년 넘는 로드맵을 갖고 긴 호흡으로 준비하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열린 취임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백 신임 장관은 "기본적으로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고 설계수명이 다 된 원전을 연장하지 않는 것"이라며 “탈원전 패러다임에 선승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요금이 인상에 대해서도 그는 "석유 등 수입하는 원료 가격에 큰 폭의 변동이 없다면 전기요금은 앞으로 오를 수 없는 구조"라며 “향후 전기수요는 줄어들고 공급은 남아도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5년간 석탄화력발전과 원전 등 10기 총 4.6GW가 빠지지만 같은 기간 원전 3기, 화력발전 9기, 액화천연가스(LNG) 4~5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발전설비 관련 전력수급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신임 장관은 신새쟁에너지 확대 정책에 대해 전문가다운 견해를 내비쳤다.

백 장관은 "그간 원자력 가격은 쌌지만 비싸지고 있고 신재생에너지의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내려오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의 가격경쟁력은 5년 이후에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요구와 관련해서는 "여러 분야에 미칠 영향을 두루 고려해서 전략을 짜고 있다"며 "개정협상은 물론 재협상 등 여러 가능성을 다 열어 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