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북자는 난민 아냐… 일관된 원칙따라 처리"
中 "탈북자는 난민 아냐… 일관된 원칙따라 처리"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7.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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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강제송환 중단 요청 거부… "中 행위 존중해라"

중국이 탈북자 송환 절차를 옹호하고 나섰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탈북자 강제송환을 중단하라는 유엔 인권이사회(UNHRC)의 요청에 "불법적으로 중국 국경을 넘은 북한 주민은 난민이 아니다"고 사실상 강제송환을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은 중국법을 위반해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은 사람들에 대해 일관되게 국제법과 국내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적절히 처리해왔다"면서 "유엔은 중국 사법기관의 정당한 집행 행위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3국으로 향하던 탈북민 17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이들 중 일가족 5명이 자살했다.

이에 일각에선 중국 당국의 강제북송으로 인한 인권 침해 사례가 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21일 한국을 방문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국경지대에서 붙잡힌 "북한인들의 억류와 강제송환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이들에 대한 강제송환을 중단하라고 중국에 촉구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