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도 한 달 새 7% 올라…전기·가스·수도 물가 역대 최고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월 상수도료 물가 지수는 109.50(2020년=100)으로 전년 보다 4.6% 상승했다. 2006년 1월(6.1%)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지자체)들이 생산 원가 상승 등 요금 현실화를 이유로 계속해서 상수도 요금을 올린 결과다.
지역별로 상수도료 인상을 살펴보면, 서울시는 지난 1월부터 가정용 상수도 사용요금을 1㎥(세제곱미터)당 480원에서 580원(20.8%↑)으로 올렸다.
욕탕용은 440원에서 500원, 그 외 일반용은 1150원에서 1270원으로 인상했다.
대구시는 지난 1월 납기분부터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1㎥당 580원에서 630원(8.6%↑)으로 올렸다.
같은 기간 경기도 성남시도 약 18% 인상됐다.
아울러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년 동월 보다 28.4%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월별로는 △2022년 2월 2.9% △2022년 4월 6.8% △2022년 6월 9.6% △2022년 8월 15.7% △2022년 10월 23.1% △2022년 12월 23.2% △2023년 2월 28.4% 올랐다.
올해 2월에는 전기와 가스요금이 동결됐지만 수도 요금이 인상되면서 지난 1월 상승률(28.3%)보다 더 상승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생수의 물가 지수는 109.24로 1개월 새 7.1% 올랐다. 이는 2011년 7월(9.5%)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생수병 등 재료값과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생수 출고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지난해 7월부터 석유류 가격 하락 등에 둔화세를 보이지만 생수를 포함한 전체 가공식품 물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4% 올라 올해 1월(10.3%)보다 상승 폭이 컸다. 이는 2009년 4월(11.1%)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신아일보]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