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일보가 창간 20돌을 맞았다.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운 것으로 감개무량하다. 가능성과 불가능 논란 속에 꿋꿋이 20년을 견뎌온 매체의 자생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1980년 신군부의 이른바 ‘K-공작계획'의 일환으로 자행된 언론 통폐합으로 폐간된 신아일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마지막 해 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원년인 2003년에 새롭게 다시 태동한 이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면서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 이어왔다.
'바람을 마주보고 맞으면 역풍(逆風)이지만 뒤돌아서서 맞으면 순풍(順風)이 된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최연소 최고경영자가 돼 세계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잭 웰치 전 GE회장의 말 처럼 긍정적인 사고와 불의 맞선 불굴의 정신이 오늘날 신아일보가 있도록한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동안 국민의 눈과 귀가 돼 건전한 비판과 합리적 사고로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올바른 여론 형성에 이바지 하고 있는 신아일보가 스무살 성년이 됐다. 본지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청년 정치인들에게 '한국 정치판를 바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는 새로운 정치와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때보다 커질 전망이어서 이번 청년 정치인의 좌담회는 신선한 반향을 불러오기 충분했다.
정치권의 높은 장벽과 '거수기','들러리'를 강요하는 패거리 문화로 인해 청년 정치는 여전히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들은 "청년정치에 국가미래가 있다", "한국에도 젊은 국가지도자 나와야 한다","청년정치인 진입 장벽 낮춰야 한다", "청년, 혁신의 아이콘으로 '젊은국회’만들자"등등 변화를 요구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새삼 느끼고 있었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신아일보는 이런 시대적 요구에 좌고우면하지 않을 것이다. 사회 부조리와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라는 언론의 가치로 무장,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겠다.
작금의 매스미디어 환경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21세기 이후 4차 산업혁명에 이은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의 출현 등으로 인간의 본연의 가치가 위협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변화가 예측되고 있지만 특히,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미디어 산업에서도 새로운 융합과 혁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디어의 다양화 뿐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로봇 저널리즘(robot journalism)'등장으로 대량의 정보를 빠르게 수집하고 분석해 더 많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앞서 이어령 교수는 디지털(Digital)과 아날로그(Analog)를 결합한 '디지로그(Digilog)'시대를 점쳤다. 디지털 기반에 아날로그 정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신아일보는 변화의 흐름에 발맞추어 쏟아지는 미디어 플랫폼을 사람의 감성과 판단을 접목시키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해 독자들과 공유하는 등 가치 창출을 이뤄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
우리는 살면서 여러가지 문제에 맞닥뜨린다. 뜻하지 않는 고비들을 마주할 때 마다 보이지 않는 불안과 회의감에 휩싸이기 쉽고, 이는 성장을 가로 막는 커다란 장벽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 결단과 선택을 요구하는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우리를 단단히 지탱해 줄 그 무언가를 찾아 낼 것이다.
신아일보는 숨 가쁘게 돌아가는 현실 속에서 잃어버린 생각을 다시 일깨워드리고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통찰의 예지력을 발휘해 나갈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좇아야 할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일들이 더욱 많아지도록 하겠다.
스무살! 인생에서 가장 좋을 때라 손꼽는 나이다. '새로운 세대(New generation), 새로운 시대(New age)'를 열어가고 있는 신아일보가 20년의 긴 그림자를 남기며 또 다른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의 50년 100년 새로운 무대를 독자 여러분과 함께 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