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시장 “순국제전, 민속관광축제 롤모델 만들 것”
박경귀 아산시장 “순국제전, 민속관광축제 롤모델 만들 것”
  • 임덕철 기자
  • 승인 2023.10.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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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7일~19일 '충무공 이순신 순국제전'... 국내 최대 700명 상여 행렬 4.4km 재현
박경귀 아산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아산시)
박경귀 아산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아산시)

충남 아산시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기 위해 인간 이순신을 추모하는 ‘성웅 이순신 축제’를 개최한다.

박경귀 시장은 25일 아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순신 장군이 탄생하고 그가 영면한 아산시가 이순신 정신을 후세에 계승하기 위해 올해부터 ‘이순신 순국축제’를 더욱 성대하게 열겠다고 밝혔다.

이순신 순국축제는 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아산시와 아산문화재단 주관으로 온양 현충사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아산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조선시대 장례문화를 철저한 고증을 거쳐 형식과 복식을 재현해 700여명의 장례행렬이 온양온천역에서 현충사까지 4.4km를 행진한다. 오방색의 만장행렬을 재현해 화려함과 엄숙한 애도의 분위기를 시민들이 공감하도록 계획했다.

조선시대 왕실에서나 사용하던 국내 최대 규모 64인이 메는 상여를 역사학자의 고증을 거쳐 제작해 이순신 장군의 장례식을 엄숙하고 경건하게 재현한다.

아산시는 내달 13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충무공 이순신 순국주간’으로 선포한다. ‘그리운 사람, 이순신이 온다’는 슬로건으로 각각의 테마를 가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개막 첫날인 11월17일에는 온양민속박물관에서 ‘그리움을 배우다’라는 주제로 아주 특별한 전시와 인문학콘서트를 연다. 또 국내 유일 32일 상여도 전시한다. 상여는 국가무형문화재 명장들이 모여 전통방식으로 복원했다.

이와함께 장군의 죽음을 통해 새롭게 만나는 ‘아산과 이순신' 전시회를 통해 그간 아산시에서 개최한 모든 이순신 행사의 역사를 뒤돌아보고 충무공의 도시 아산을 재정립하기로 했다.

’죽음은 이별이 아닌 만남‘이라는 우리 전통 장례행사의 취지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죽음에 대한 참 의미 그리고 새로운 시각을 전달한다.

행사에서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이고 흥미로운 행사도 진행한다. 복을 가져다 주는 닭, ’꼭두 만들기‘ 체험과 깃발에 고인을 기리는 문구를 적는 ’만장만들기‘, 액을 타파하는 탈, ’방상시 비누만들기‘ 등 체험을 한다.

’그리움을 부르다‘ 테마의 순국선포식을 아산 온양온천역에서 개최한다. 조선 최고의 수준에 버금가는 제례의식 재연을 통해 이순신 장군의 순국을 전국에 알린다.

1973년에 발표된 고 박동진 명창의 판소리 ’충무공 이순신‘울 청년 국악인 이봉근 명창이 감성으로 해석해 ’2023년형 판소리 성웅 충무공 이순신가‘로 복원했다.

이번 행사의 컨텐츠는 우리 전통 제례와 장례의식을 역사전문가로부터 철저한 고증을 받아 형식과 복식등을 재현한다. 전통제례의식은 발인전 마지막 제사로 ’발인 전 작별의식 견전의가‘를 재현한다.

제례를 마치면 덕수이씨 충무공파 종친회원들과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지역주민 등 약 100여명이 제관복과 굴건제복을 갖추고 참여한다. 제례를 마치면 순국선포식을 한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던 장군의 유언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보다 부하들을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인간 이순신의 그늘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고 의미를 알리는 의무는 장군이 영면한 아산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아산/임덕철 기자

kdc949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