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빙그레·해태 빙과 3사 5년 새 300~400원↑
국제 원당 및 낙농가 원유기본가격 상승 여지
국내 아이스크림 가격이 5년 전과 비교해 최대 40%가량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상기후로 설탕 등 주재료 가격 상승 여지가 있는 만큼 올 하반기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4일 가격조사시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설탕, 계란, 우유 등 아이스크림 재룟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롯데웰푸드,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등 국내 대형 빙과 3사의 아이스크림 가격 역시 5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해 올해 300~400원(소매가 기준) 올랐다.
실제 주재료인 우유(1ℓ) 가격은 2019년 2540원에서 올해 2970원으로 16.9%, 설탕(1㎏)은 같은 기간 1630원에서 2330원으로 42.9%, 계란(15구)은 5980원에서 8490원으로 42.0% 뛰었다.
한국물가정보 측은 “조사한 재료 가격을 살펴보면 모든 품목이 올랐기에 아이스크림 가격 상승 역시 당연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발생 이후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생산비뿐만 아니라 인건비, 가공비, 물류비 등이 모두 인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빙과류 제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설탕과 우유 가격은 해마다 꾸준히 상승세”라며 “두 품목은 비단 빙과류뿐 아니라 제과, 제빵 등 다양한 식품에 영향을 미쳐 최근에 ‘슈가플레이션’이나 ‘밀크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브라질, 인도, 태국 등 주요 원당(정제 전의 설탕) 생산국의 생산량이 줄면서 향후 국제 원당가격 상승에 따라 설탕 가격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국내 낙농가의 생산비 상승분에 따른 원유기본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빙과류 제품에서 설탕, 우유 두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하반기에 다시 인상 소식이 들려올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