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비축 등 트럼프 날개…"50만달러 간다"
우리 경제는 헌정사상 세 번째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정국으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워졌다. 이에 더해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환율 상승 등은 겹악재로 떠올랐다. 세계 경제도 강력한 보호무역 조치를 예고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사실상 맞보복에 나설 뜻을 밝힌 중국과의 관세전쟁으로 전방위적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를 염두에 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장기화 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도 간과할 수 없게 됐다. 나라 안팎으로 격랑의 시대는 예고됐다. 신아일보는 2025년 경제 전망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2025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은 장밋빛이 이어질 전망이다.
장밋빛 전망 근거는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가상자산 패권주의’에 기인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가상자산을 ‘사기’라고 비난했지만 대선 후보 당시 입장을 180도 바꿔 친(親) 가상자산 공약을 쏟아내며 기대감을 키웠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가상자산에 대한 정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된다면 올해 가상자산 시장은 큰 폭의 성장을 이루는 한편 대장주 비트코인은 투자가치가 있는 제도권 자산으로 승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최소 25만달러에서 최대 50만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1일 가상자산·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급등한 비트코인은 올해도 완연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가상자산 패권주의와 2기 행정부라는 날개를 달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5일 사상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돌파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후임으로 친 가상자산 성향을 가진 폴 앳킨스를 지명한 영향이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 시장을 두고 ‘사기와 협잡과 장사치들이 판치는 곳’이라는 발언을 내놓는가 하면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기업들을 대상으로 집행 조치, 벌금 등을 부과한 전례가 있다.
이후 비트코인은 12월16일 10만6500달러, 12월18일 10만8000달러를 연이어 돌파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코인 및 가상자산 자문위원회 설립 등 가상자산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 마련은 물론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인 지난해 7월 미국 역대 전·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 관련 행사에 참석해 미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전략적으로 비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중순 외신과의 인터뷰에선 “가상화폐와 관련해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며 “중국 등 다른 나라가 먼저 비트코인에 대한 주도권을 잡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가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톰 리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SSGA) 리서치 총괄책임자는 올해 비트코인이 25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은 2025년 35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도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 비축자산으로 채택할 경우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쳐 가격은 최대 50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올해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 자산화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만큼 우상향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전부터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의 비트코인 전략 자산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대기업들과 다른 국가들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우상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지난해 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비트코인 가격 조정세가 왔던 것과 같이 미 연준 금리, 세계 경제 등에 따라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