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효율·편의성 개선 위해 추진"...군민들 "혈세 낭비" 지적
전남 영광군이 정부 세수 감소로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 최근 군수실 이전과 관련된 리모델링 공사로 군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6일 군과 공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재선거 이후 취임한 장세일 군수는 기존에 멀쩡히 사용 중이던 2층 군수실을 3층으로 옮기기 위해 농업유통과와 축산식품과 사무공간을 철거하고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군은 복합민원 및 군수실 면담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이 과정에서 군관계자는 공개를 꺼리지만 수천만 원의 막대한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큰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농업유통과는 임시로 2층 소회의실로 이전했으며, 이사 및 임시 공간 마련에 수백만 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하지만 현재 군수실 내부를 철거하고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면 농업유통과는 다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야 해 또 다시 추가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군민들은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예산 사용에 대한 보다 신중한 판단과 투명한 행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군민 A씨는 "기존 시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간 이전과 리모델링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정책적 필요성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군민 B씨는 "공사비와 이사비용에 쓰이는 예산은 결국 군민들의 세금인데, 이러한 낭비적인 결정이 군정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결정이 군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주민들과의 소통 부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청 관계자는 "군민들을 위한 실·과 간 복합 민원 및 군수실 면담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영광/박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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