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 데이터 전문 기업 시리움(Cirium)과 지난 10일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공항 데이터 기술 연구와 사업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리움은 항공기 운항 상태와 항공사 노선·스케줄 데이터, 탄소 배출량 등 포괄적인 항공 데이터와 통찰력을 제공하는 영국 기업이다.
인천공항공사와 시리움은 데이터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인천국제공항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자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제2기 인천공항공사 사내벤처의 항공 데이터 기반 설루션 개발과 사업화를 통한 해외 공항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시리움은 연 3500만 편 이상 항공 데이터를 제공하고 인천공항공사 사내벤처는 이를 활용해 시뮬레이터(Simulator)와 마스터플래너(MasterPlanner)라는 설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시뮬레이터는 체크인카운터와 보안검색장 등 여러 공항 시설 배정과 인력 배치 방안을 찾는다. 마스터플래너는 신규 공항 건설 또는 기존 공항 확장 계획 수립 시 연도별 소요 시설과 비용 대비 효과성 등을 분석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들 설루션을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외국의 공항에 직접 판매하거나 컨설팅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공항 운영·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리움의 고품질 항공 데이터와 인천공항의 기술력을 해외 공항 사업에 선도적으로 적용해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움 모회사인 렐엑스(RELX)의 지영석 대외협력이사는 "시리움이 보유한 데이터를 통해 인천공항과 사내벤처가 뛰어난 설루션을 완성할 것을 기대한다"며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