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저런] 코로나19 극복, 행동으로 보여줘야
[e-런저런] 코로나19 극복, 행동으로 보여줘야
  • 신아일보
  • 승인 2021.02.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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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지자체 의회에서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도 의원들의 국외연수 여비를 책정하거나 증액해 비난을 받았다. 

해당 지자체들은 현재 예산만 세워둔 상태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며, 지난해에도 국외연수 예산을 모두 반납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대다수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시국에 해외연수비를 책정한 것 자체가 경솔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저소득층 아동과 1인 독거노인 가구 등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사각지대가 발생한 상황에서 이 같은 예산 편성은 더욱 씁쓸함을 남긴다.

저소득층 아동 가운데는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제대로 영양이 갖춰진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이들을 위해 각 지자체에서는 충전식 급식카드 등을 지급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나섰지만, 한끼 사용가능 금액이 부족하거나 가맹점이 다양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편의점 도시락이나 빵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아동이 많은 현실이다.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지자체들이 국외 연수를 통해 좋은 제도를 벤치마킹하고, 해외교류의 장을 넓혀가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안정세로 접어든다고 하더라도, 당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피해를 구제하고 민생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급선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극복은 슬로건이나 캠페인이 아닌 지역민의 정서를 고려한 진정성 있는 행동과 시책에서 나온다는 점을 되새겼으면 한다.

/권나연 스마트미디어부 기자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