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림‧한솔, '제지-인쇄 갈등' 봉합…동반위 '이업종' 상생
한국‧무림‧한솔, '제지-인쇄 갈등' 봉합…동반위 '이업종' 상생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2.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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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홍-안재호-박래수, 인쇄연합회-제지연합회 ‘맞손’…상생협력 촉진

한국제지, 무림페이퍼, 한솔제지 등 제이업계가 인쇄업계와의 갈등을 봉합한다. 동반성장위원회가 가운데에 서서 이업종간 상생을 추진한다.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는 22일 서울 명동 PJ호텔에서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인쇄조합), 한국제지연합회 및 무림페이퍼·한국제지·한솔제지와 ‘인쇄업-인쇄용지업계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권기홍 동반위 위원장을 중심으로 박래수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과 안재호 한국제지연합회 회장 겸 한국제지 대표, 이도균 무림페이퍼 대표,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가 모두 참석, 손을 맞잡았다.

인쇄업과 인쇄용지업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소통부재를 둘러싼 갈등이 컸지만 이번에 동반위가 소통창구 역할을 하면서 양 업계간 상생협력 추진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동반위가 추진하는 '포괄적 상생협력' 모델 내용.[표=동반위]
동반위가 추진하는 '포괄적 상생협력' 모델 내용.[표=동반위]

이날 협약을 통해 양 업계는 인쇄업의 수요창출을 위한 협력방안을 발굴‧추진하고 산업 경쟁력 제고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동반위 및 양 업계는 인쇄업 전·후방산업을 아우르는 협력프로그램을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전방산업으로는 △원자재 변동 동향 등의 정보교류 △거래관계개선 △인쇄용지 수요창출 등의 업계 간 협력을 도모한다. 후방산업으로는 △인쇄물 가격의 합리성 제고 △신규시장 수요 창출 △부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한다.

박래수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인쇄업계와 인쇄용지제조업계 사이에 소통창구가 만들어졌다”며 “앞으로 두 업계가 상생하고 동반성장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호 한국제지연합회 회장 겸 한국제지 대표는 “인쇄용지업계와 인쇄업계는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할 동반자”라며 “이번 상생협약식을 기점으로 양 업계가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을 확대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존 동일업종 내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상생협약을 확장, 이업종(전·후방 연관산업) 간 대·중소기업 협력을 촉진하고 적극적인 상생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권기홍 동반위 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동반위의 전통적 갈등조정 범위를 넘어 이업종 간 소통과 상생협력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동반위의 사회적 갈등조정 기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반위는 다양한 유형의 사회적 갈등에 대응하기 위해 ‘이업종 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 사업’을 추진하기로 지난 17일 열린 제68차 동반위에서 의결했다. 핵심내용은 업계 간 소통을 통한 신뢰를 바탕으로 적극적 상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상생협력 메카니즘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포괄적 상생협력’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