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글로벌 긴축·달러 강세에 하락…WTI 2.03%↓
[국제유가] 글로벌 긴축·달러 강세에 하락…WTI 2.03%↓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11.0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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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67% 떨어져 배럴당 95.55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글로벌 긴축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높아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3달러(2.03%) 내린 배럴당 8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1.61달러(1.67%) 낮은 배럴당 94.5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미국과 영국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에 반응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린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고, 영국 잉글랜드 은행(BOE)도 같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영국의 이번 금리 인상 폭은 33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5%가량 오른 113.153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달 2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가격부담이 커져 수요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여기에 미국의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점도 원유 수요 감소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