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저와 당이 부족한 탓에 (4.10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여당 선거인데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지난 2년 무엇을 잘못했고 남은 3년의 대통령 임기 동안 무엇을 잘해야 하는지 (국민에게) 설명해 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지겠다. 윤석열 정부는 우리가 함께 만든 정부"라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저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때) 경선의 경쟁자였지만 대선 공약을 책임졌고 경제부처 장관으로 국정에 참여했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고 무도한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정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신뢰가 있어야 당정관계를 바로세울 수 있다. 저는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며 "당심과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레드팀을 만들어, 레드팀이 취합한 생생한 민심을 제가 직접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의석수를 무기로 국회의 오랜 전통과 관행을 짓밟고 있다"며 "야당의 폭주를 정면 돌파하겠다. 협치는 하되, 무릎 꿇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원팀이 돼야 한다. 108석으론 다 뭉쳐도 버겁다. 이 길로 가야만, 3년 남은 정부를 성공시키고, 재집권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